(2015-03-21 15:42)


바이두가 딥러닝에 주목하는 이유


딥러닝 시장이 뜨겁다. 가트너는 2014년 세계 IT 시장 10대 주요 예측 중 딥러닝을 포함했다. 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겸 기술 고문은 한 인터뷰에서 만일 지금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어떤 분야에 몰두했을 것 같냐는 질문에 딥러닝을 들기도 했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여러 케이스를 조합해 자율적으로 학습하는 구조다. 인간의 뇌 같은 인식 구조와 유사한 형태의 학습을 통해 신경망으로 불리는 인공지능을 구축하는 것. 쉽게 말하자면 딥러닝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컴퓨터에 적용하려는 것이다. 음성인식이나 자연어 처리, 검색 품질 등 다양한 작업에 접목할 수 있다. 요즘 주목받는 자동 운전이나 자율 로봇의 움직임 같은 것도 딥러닝을 필요로 하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구글이나 바이두,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같은 해외 기업은 물론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등 국내 업체도 딥러닝을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네이버 딥러닝랩을 통해 음성 인식을 테스트하는 한편 뉴스 요약 서비스, 이미지 분석 등에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있다. 구글도 딥러닝에 열심이다. 구글은 인공지능 업체인 딥마인드를 지난 2014년 1월 4억 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딥러닝을 언급할 때 함께 따라오는 말이 바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계학습이다. 기계학습이란 사람의 학습 능력을 본뜬 인공지능 체계를 말한다. 인공지능 개발을 위한 기본 개념으로 인간의 지식이나 정보, 경험 등을 컴퓨터에 넣어서 분석하는 것이다. 분석 데이터를 통해 머신러닝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엔비디아 역시 3월 17∼20일까지 실리콘밸리 산호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15 기간 중 딥러닝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그렇다면 엔비디아가 딥러닝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엔비디아 입장에서 중요한 건 GP GPU(General Purpose GraphicsProcessing Units), 그러니까 GPU 병렬 컴퓨팅이다. GP GPU는 GPU를 연산에 활용하는 기법이다. GPU 내부에 잇는 수많은 코어를 병렬로 여러 개 연결해서 한 번에 움직이게 하는 것. 이런 GPU 병렬 프로그래밍을 위해 쓰이는 표준 격인 이종 플랫폼 병렬처리 언어가 오픈CL(OpenCL)이다.

엔비디아는 이런 오픈CL과 비슷한 엔비디아만의 전용 GPU 병렬 프로그래밍 언어인 쿠다(Cuda)를 밀고 있다. 쿠다는 엔비디아의 다양한 게임웍스 모듈을 포함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쿠다를 미는 이유는 엔비디아가 기본적으론 GPU를 많이 팔아야 성장하는 회사라는 점이 작용한다. 물론 엔비디아는 쿠다로 구현한 병렬 프로그래밍이 훨씬 좋은 성능과 효율을 낸다고 말한다. 실제로 쿠다의 가장 큰 장점은 성능에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이면에는 오픈CL이 업계 공용인 반면 자사의 전용 병렬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하면 결국 엔비디아의 GPU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포석이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는 구글 브레인이나 이미지, 영상 코덱 처리 등 다양한 작업을 쿠다로 만들어 GPU 시장 확대와 성장을 노린다.GTC는 이런 점 때문에 지난 1년 동안 쿠다로 구현한 애플리케이션은 어떤 게 나왔고 사례는 어떤 게 있었는지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딥러닝(Deep Learning), 머신 러닝 역시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머신러닝을 강조하고 있다. 머신러닝을 CPU만이 아닌 GPU로 병렬 처리하면 훨씬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딥러닝은 GPU의 킬러 애플리케이션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높다. GPU가 딥러닝에 주목하는 이유는 딥러닝 과정 자체가 병렬 연산 덩어리 같은 것이기 때문. CPU에 병렬 연산을 잘하는 GPU를 요구하는 적당한 대상이라는 얘기다.

주요 IT기업도 딥러닝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 1월 딥러닝 슈퍼컴퓨터인 밍와(Minwa)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슈퍼컴퓨터는 딥러닝 알고리즘에 최적화한 것. 밍와는 36노드로 이뤄져 있다. 노드마다 6코어 인텔 제온 E5-2620 2개와 엔비디아 테슬라K40M GPU 4개, 56Gbps FDR 인피니밴드 등으로 이뤄져 있다. GPU의 부동소수점 연산 성능은 4.29TPLOS다. 밍와에 들어간 GPU 개수는 모두 144개다. 밍와의 당시 이미지 인식 에러율은 5.98%로 구글이 세운 6.66%보다 뛰어나다. 사람의 에러율은 5.1%로 알려져 있다.

딥러닝을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필요로 한다. 고성능 GPU는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다. 딥러닝이 각광을 받게 된 것도 복잡한 구조를 처리할 수 있는 뛰어난 컴퓨팅 파워, 연산 능력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하다. 딥러닝은 복잡한 신경망 구조를 지니고 있는데 이를 뒷받침할 만한 컴퓨팅 파워가 등장한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산호세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TC(GPU TechnologyConference) 2015 기간 중인 3월 19일(현지시간) 키노트에 나선 앤드류 응(Andrew Ng) 바이두리서치 책임자는 2007년까지만 해도 CPU 커넥션은 100만이었지만 2008년 GPU 커넥션은 10배 높은 1,000만에 달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2011년 클라우드로 확장되면서 CPU 커넥션은 10억까지 확대됐다고 밝혔다. 다시 2015년에는 GPU를 통해 1,000억으로 늘어났다. 그는GPU 하나로 딥러닝을 처리할 경우 212시간이 걸리던 게 GPU를 16개로 늘리면 20시간, 32개면 다시 8.6시간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얼굴 인식 에러율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는 3.67%, 페이스북 1.63%,CUHK 0.53%, 구글 0.37%인 반면 바이두는 0.15%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6,000개 이미지 테스트 샘플 중 에러는 9개에 불과한 수준이라는 설명인 것.

바이두는 현재 음성 인식과 딥이미지(Deeep Image)라고 불리는 화상 인식, 자연어 처리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에는 바이두판 구글글라스 격인 바이두 아이(Baidu Eye)를 선보이기도 했다. 본체 좌우에 있는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물은 인식한 다음 관련 정보를 음성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바이두의 음성 인식 에러율이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보다 더 낮다고 밝혔다.

앤드류 응은 현장에서 바이두의 음성 인식 성능을 시연하기도 했다. 비교 대상과의 테스트에서 바이두의 음성 인식을 통한 텍스트 변환 성능은 잡음을 높인 상태에서도 상당한 인식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앤드류 응은 음성인식 기술이 웨어러블과 자동차, 가정용 전자기기 등 사물인터넷 시장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렇게 딥러닝의 기회가 이미지와 음성, 행동 패턴 등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기자 techholic@etnews.com


by kelicia 2015. 3. 22. 13:07

'펭귄 제국' 텐센트, 한국을 넘보다 (2014.11.20)


‘펭귄의 제국’이 전 세계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기업가치 160조원(1590억 달러), 전 세계 8위 기업. 온라인 사업만으로 삼성전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덩치를 키운 회사. 이미 텐센트는 알리바바, 바이두와 함께 세계를 대표하는 중국 기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불과 16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텐센트의 핵심 플랫폼인 QQ(출처 : QQ 홈페이지)

텐센트의 핵심 플랫폼인 QQ(출처 : QQ 홈페이지)


텐센트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워낙 서비스가 다양하고 얽히고설켜 있어서다. 서비스 브랜드를 나열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사업에 손을 뻗고 있다. 한 가지는 분명하다. 메신저가 주력인 IT 기업이라는 사실. ‘QQ’만 알면 텐센트의 절반 이상은 이해하고 있는 셈이다.

QQ는 국내 서비스에 비유하자면 네이트온과 싸이월드를 섞어놓은 메신저 서비스다. 겉모습은 MSN을 닮았고 수익모델은 싸이월드와 흡사하다. QQ를 중심으로 수많은 서비스들이 달라붙어 있다. 말하자면 QQ는 텐센트 네트워크의 허브다. 여기에 각종 콘텐츠 서비스와 게임, 전자결제, 전자상거래, 포털 등이 가지처럼 붙어 있다. 국내에 잘 알려진 위챗도 QQ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으로 확장하면서 탄생한 부산물이다. 어찌보면 텐센트는 ‘메신저의 왕국’이라 할 만하다.


두 젊은 해커가 세운 ‘펭귄 제국’


텐센트는 1998년 마화텅과 장지동, 두 젊은 해커들 손에서 탄생했다. 당시 이들의 나이는 27세와 26세. 중국 선전대 소프트웨어공학과 출신의 프로그래머가 의기투합해 세계 8위 기업을 빚어냈다.

텐센트도 시작은 초라했다. 마화텅은 장지동과 함께 1998년 12만달러로 텐센트를 설립했다. 마화텅은 주식투자로 벌어 둔 자금을 창업에 쏟아부었다. 그리고 이듬해 2월 ‘OICQ’라는 인터넷 메신저를 선보이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창업 당시 해외에선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개발한 ‘ICQ’라는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가 1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인기를 얻고 있었다. 이를 벤치마킹해 ICQ의 중국버전을 개발한 것이다.

출시 초기만 하더라도 OICQ는 중국 내 여러 메신저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었고 시장점유율도 높지 않았다. 출시 2달 만에 2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지만 다소 더뎌 보였다. 이 때 창업자인 마화텅은 인생을 바꿔놓는 결단을 내린다. OICQ를 무료 다운로드로 전환한 것이다. 애초 마화텅은 중국 이동통신사에 유료로 판매하는 서비스를 염두에 뒀다. 그 자신이 페이징 서비스를 연구해왔고 수익 모델도 그에 맞춰져 있었다.

무료 다운로드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수많은 젊은 이용자들이 OICQ를 내려받았고 사용자수는 하루가 머다하고 늘어났다. 서비스 개시 9개월 만에 100만 사용자를 넘어섰고 2001년에는 무려 5천만명이 사용하는 인스턴트 메신저로 성장했다.

호사다마라 했던가. 가입자 폭증이 한창이던 1999년 8월, ICQ를 인수한 AOL로부터 소송이 제기됐다. AOL의 인터넷 메신저 ICQ와 텐센트의 OICQ가 상표가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AOL는 ICQ를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하기 위해 사용자 유치에 눈독을 들이던 때였다. 지적재산권에 무지했던 두 청년은 밖으로는 상표권 소송에 휘말리며 첫 번째 고민에 빠져들었다.


QQ 가입자수 증가 그래프(출처 : QQ 사이트)

QQ 가입자수 증가 그래프(출처 : QQ 사이트)


안타깝게도 텐센트는 상표권 소송에선 패소했다. 결국 이들은 OICQ라는 서비스명을 버리고2001년 4월 QQ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다.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가 감당하기엔 무척이나 벅찬 결정이었다. 무단으로 사용하던 아이콘 이미지도 모두 교체했다. 사용자들에게 사과까지 했다.

하지만 상표권 분쟁은 전화위복이 됐다. QQ라는 서비스명이 부르기 쉽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교체한 아이콘들도 호평을 불러왔다. 위기를 기회 삼아 더 큰 성장판을 연 계기가 됐다.

갑작스러운 고속 성장엔 통증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텐센트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는 사용자로 서버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면서 텐센트는 자금줄을 찾아다니기 시작했다. 서버를 늘리지 못한다면 곧 서비스가 마비될 정도였다. 이때 구원의 손을 내민 이가 남아프리카공화국 미디어 기업인 내스퍼다. 내스퍼는 자회사 MIH를 통해 2001년 텐센트의 지분 46.5%를 매입했다.

내스퍼의 투자로 자금을 수혈한 텐센트는 서비스 확장을 위한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2003년 9월 QQ게임과 RTX, 2003년 12월 포털사이트 QQ닷컴에 이르기까지 숨가쁘게 신규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았다. 그리고 2004년 6월 홍콩 증시에 상장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됐다. 현재 텐센트는 내스퍼의 MIH가 33.73%, 마화텅 회장이 10.16%, JP모건 체이스가 6.8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메신저 QQ, 월활성사용자만 8억명 이상


텐센트 홀딩스 2014년 2분기 실적자료 85페이지. 주요 지분 현황.

텐센트 홀딩스 2014년 2분기 실적자료 85페이지. 주요 지분 현황.


텐센트 서비스의 대부분은 인스턴트 메신저 QQ의 파생상품이다. 모든 서비스는 QQ의 네트워크 파워에 기대어 성장하는 흐름을 보인다. QQ의 사용자를 흡수해 부가적인 수익 모델을 덧붙이는 식이다.

2014년 6월30일 현재 QQ의 월활성사용자수(MAU)는 8억2930만명이다. 이 가운데 모바일 등 스마트 디바이스로 접속하는 월활성사용자수는 5억2천만명. 특히 모바일로 접속하는 사용자수는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모바일 메신저 위챗 성장세도 눈부시다. 중국 웨이신과 글로벌 위챗을 통합한 월활성사용자수는 4억3820만명이다. 5억명을 갓 돌파한 왓츠앱과 자웅을 겨룰 만한 규모로 성장했다. 참고로 네이버 라인의 월활성사용자수가 1억7500만명이다. 텐센트의 블로그형 SNS인 Q존도 규모로는 QQ 못지않다. QQ를 가입하면 자동적으로 개설되는 블로그지만 현재 월활성사용자수는 6억4500만명으로 페이스북 월활성사용자수(13억5000만명)의 절반 규모로 성장했다.

텐센트는 중국 내 유망 인터넷 서비스도 여럿 사들였다. 중국 2대 온라인 쇼핑몰인 JD닷컴의 지분 15%를 2억1400만 달러에 매입했다. JD닷컴은 올초 나스닥에 상장되면서 20조원 이상 시장 가치를 평가받았다. 텐센트는 중국의 옐프라고 불리는 디안핑에도 지분 20%를 받는 조건으로 4억 달러를 투자했고 검색엔진 소구의 지분 36.5%를 인수하기 위해 4억4800만 달러를 투입하기도 했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라이엇 게임즈는 아예 인수한 경우다.


싸이월드 아이템 거래에서 착안 수익 모델


월활성사용자 6억명이 넘는 텐센트의 QQSHOW 첫화면.

월활성사용자 6억명이 넘는 텐센트의 QQSHOW 첫화면.


텐센트의 수익 모델은 여러모로 싸이월드를 떠올리게 한다. 아바타를 꾸미기 위해 도토리를 화폐로 사용하고 아이템을 구매하는 형태, 그 방식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를 VAS(Value Add Service)라고 부른다. 텐센트 쪽이 밝히고 있듯 싸이월드의 수익 모델을 벤치마킹했다.

마화텅은 아마존처럼 플랫폼 접근은 무료로 제공하면서 서비스를 이용에 따른 부가 상품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텐센트의 핵심 플랫폼은 QQ, TM, RTX, 위챗 등 메신저와 QQ닷컴 같은 포털 서비스다. 여기에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얹어 사업을 확장한다. 예를 들어 QQ는 부가서비스로 Q존, QQ멤버십, QQ쇼, QQ뮤직, QQ라이브, QQ러브, QQ데이팅을 제공하고 있다.

VAS는 이들 부가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아이템 판매,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료로 구성돼 있다. 예를 들어 벨소리, 음악, 영화 시청, 상품 거래 수수료 등으로 수익을 올린다. 여기에 2003년 12월 개시한 게임 플랫폼 QQ게임이 더해졌다. 지금은 전체 매출의 최고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큰 규모로 성장했다. QQ게임 플랫폼에 다양한 게임 서비스를 유치해 게임코인으로 결제를 유도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결제 서비스로 확장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VAS 수익은 2014년 2분기 기준으로 텐센트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 2014년 2분기 VAS 매출은 157억1300만위안, 우리돈으로 2조8394억원에 이른다. 2013년 2분기와 비교하면 VAS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증가했다. 이 가운데 게임 매출 비중은 상당하다. 일단 모바일게임으로만 30억위안(5421억원)을 2분기에 거둬들였고 ‘LoL’, ‘블레이드앤소울’ 등 PC게임으로 여전히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온라인광고, e커머스 등으로 수익을 만들어낸다.


싸이월드에서 배운 서비스로 한국을 겨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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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는 국내 시장에도 깊숙히 들어와 있다. 다음카카오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지난 3월에는 CJ게임스 지분 28%를 인수하면서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처럼 굵직한 투자로 한국 시장을 전방위로 겨냥하고 있다. 이미 국내 게임 업계에선 큰손으로 대접받는다. 텐센트 손을 거쳐 중국 시장에 진출해 성공을 거둔 사례도 적지 않다.

싸이월드를 참조해 수익 모델을 확장한 텐센트는 싸이월드와 달리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중국이라는 광대한 시장을 발판으로 삼았기에 갖출 수 있었던 위용이다. 모방을 넘어 창조적 벤치마킹으로 성장한 텐센트가 이젠 국내 기업이 넘볼 수 없는 기업으로 커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를 넘어서는 시점도 어쩌면 앞당겨질 수 있을지 모른다. 실리콘밸리만 바라볼 때가 아니라는 사실을 텐센트는 일깨워주고 있다. 중국 선전을 개혁개방으로 이끈 덩샤오핑, 그의 후예들이 실리콘밸리의 천재들보다 더 빠르게 한국 시장에 도달하고 있다. 이들의 몸집은 상대하기 힘들 만큼 커지고 있다.


참고 자료




출처 : http://www.bloter.net/archives/213241


by kelicia 2014. 11. 21. 09:26


저물어가는 프로그래밍의 시대 - 칼럼니스트 임백준



마크 주커버그는 고등학생 시절인 2000년대 초반에 시냅스(Synapse)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사용자가 듣는 음악의 패턴을 파악해서 자동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는 MP3용 소프트웨어였다. 상당한 히트작이었다. 어떤 회사가 꼬맹이 주커버그에게 10억 원을 제시하면서 스카우트를 제안했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는 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런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시냅스에 대한 소문은 해커들을 중심으로 널리 회자되었다. 전문적인 프로그래머가 아닌 주커버그가 어떻게 그런 스마트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다. 그러한 궁금증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을 때 주커버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했다. 
 
“수학이요.” 
 
자신이 작성한 소프트웨어의 핵심은 사용자의 음악패턴을 포착하는 수학 공식에 있었다는 대답이었다. 그러한 수학이 요즘에는 머신러닝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IBM의 CEO 로메티는 왓슨(Watson)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우리가 이미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녀는 컴퓨터의 역사를 3단계로 분류했다. 처음 등장했을 때 컴퓨터는 간단한 계산을 수행하는 계산기에 불과했다. 전자식 주판이라고 불리는 것이 어울릴 정도였다. 그래서 이름도 컴퓨터(computer0였다. 그것이 첫 번째 단계다.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적재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을 하면서 그것은 엄청난 종류의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기계가 되었다. 이것이 두 번째 단계다. 계산기는 작은 아이콘으로 줄어들어서 컴퓨터 내부의 어딘가에 저장되는 조촐한 존재로 변했다. 오늘날의 프로그래머들은 바로 이러한 시대의 한복판에서 학습을 하고, 일을 하고, 놀이를 한다. 그런 우리들에게 컴퓨터는 프로그램을 짜서 넣는 대상이다. 생각은 우리가 하고, 기계는 실행한다. 
 
로메티는 그런 시대가 빠른 속도로 저물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어마어마한 수준의 머신러닝 기능을 탑재한 왓슨과 같은 존재가 등장하면서 인간은 이제 ‘프로그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말과 글을 통해서 컴퓨터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혹은 곧 그렇게 될 것이다. 세 번째 단계의 출현이다. 
 
기계가 학습을 수행하는 속도가 빠르고 다루는 데이터의 분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왓슨과 같은 존재가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의 일을 수행하는 시대는 생각보다 빠르게 우리 곁에 다가올 것이다. 그때가 되면 사람이 일일이 코드를 짜서 컴퓨터에게 프로그램을 넣어주는 기능은 컴퓨터 내부의 어딘가에 저장되는 조촐한 존재로 변하게 될 것이다. 생각은 기계가 하고, 우리는 학습을 시킨다. 
 
유투브에서 Humans Need Not Apply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찾아서보라. 어쩌면 10년, 20년이라는 멀지 않은 미래에 지금 우리가 프로그래밍이라고 부르는 ‘행위’를 기계가 대신 해주고 있을지 모른다. 그 시대를 사는 청년들은 과거에 살았던 우리를 보면서 마치 책을 인쇄하지 못해서 일일이 손으로 필사해서 복사하던 시대를 되돌아보는 지금 우리의 심정이 될 것이다. 
 
프로그래밍과 머신러닝의 차이는 주판과 양자컴퓨터의 차이만큼 극적이다. 프로그램은 정교하게 작성되었다고 해도 능력이 고정되어 있다. 프로그램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를 상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에게 있어서 변화는 버그다. 하지만 머신러닝에서는 변화가 생명이다. 학습이라는 개념 자체가 변화를 상정하기 때문에 머신러닝이 갖는 능력은 시간이 지나고 경험이 쌓일수록 크고 깊어진다. 
 
머신러닝은 이미 어디에나 있다. 우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 주커버그의 소프트웨어는 우리의 감정을 분석한다. 감성 분석(sentiment analysis)이라는 무기를 탑재한 머신러닝 알고리즘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올라오는 글은 물론, 여러 웹사이트에 올라오는 댓글을 자동적으로 분석해서 그 글이 특정한 주제나 대상에 대해서 부정적인지 아니면 긍정적인지 판단한다. (이런 기능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사용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하다.) 
 
사람들이 편지봉투 겉면에 쓰는 우편번호는 이미 오래전부터 손 글씨를 인식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에 의해서 자동으로 읽히고, 분류되고, 전송되어 왔다. 사람이 눈으로 우편번호를 읽고 분류하던 시절에 비해서 훨씬 더 빠르고, 정확하고, 일관성 있는 작업이 가능해진 것이다. 자동차의 번호판이나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 
 
구글 뉴스를 보면 다양한 기사들이 보기 좋게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는데, 그러한 분류를 어떤 사람이 일일이 수행하는 것이 아님은 물론이다. 구글의 프로그램이 부지런히 뉴스를 긁어오면 문서를 분류하는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자동적으로 문서를 내용에 맞는 범주로 분류한다. 구글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무인 자동차도 머신러닝 알고리즘을 탑재해서 경험을 쌓을수록 운전 실력이 더욱 정교해진다. 
 
불법소프트웨어나 악성코드를 검출할 때도 머신러닝이 활용되고 있고, 금융권에서 대출심사를 할 때, 주식시장을 예측할 때, 신용카드 범죄를 포착할 때에도 머신러닝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게임에서, 공장에서, 전자상거래에서, 병원에서, 보험회사에서, 기상예보에서, 온라인광고에서, 교육에서 머신러닝은 이미 활용되고 있으며, 적용되는 범위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머신러닝이 프로그래머를 대체할 거라는 이야기가 믿기 힘들다면, 사람 웹디자이너가 수행하는 사이트 개발과 디자인을 머신러닝이 대신할 거라는 이야기는 어떻게 들리는가? 이것은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드(thegrid.io)는 현실이다. 사이트를 방문해서 확인해보라. 가까운 장래에 우리가 방문하는 웹 사이트의 대부분은 사람이 아니라 기계가 만든 장소로 변하게 것이다. 
 
머신러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사람을 보통 데이터 과학자(data scientist)라고 부르는데, 현재 전문적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들이 모두 데이터 과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머신러닝의 기본적인 개념과 그것을 실전에 응용할 수 있는 방법 정도는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것은 마치 일상적인 프로그래밍을 위해서 컴파일러의 내부를 자세하게 알 필요는 없지만, 좋은 컴파일러를 선택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전적인 의미에서의 프로그래밍의 시대는 확실히 저물고 있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 시대의 종말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을 의미할 뿐이다. 물경, 새로운 의미에서의 프로그래밍의 시대가 동트는 새벽을 맞이하고 있는 중이다. 기회의 바다다.



출처 :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41104074223&type=xml


by kelicia 2014. 11. 5. 00:10

자바스크립트-CSS 창시자들과의 대담 

(지디넷코리아=임민철 기자) 웹이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서 과학 연구를 위해 태어난지 올해 25주년이다. 웹은 이제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 사람들의 일상 활동에도 깊숙하게 뿌리를 내린 하나의 문화가 됐다. 

웹을 빠르게 확산시킨 기폭제는 '자바스크립트(JavaScript)'와 '캐스케이딩스타일시트(Cascading Style SheetsCSS)'라는 2가지 기술이었다. 자바스크립트와 CSS는 각자 웹 사용자 기반을 넓히는 동시에 그 스스로가 거대한 커뮤니티를 갖춘 생태계로 20년간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왔다. 

한국이 웹을 받아들인지도 이제 20년이 됐다. 이를 위해 웹 생태계의 구루들이 한국을 찾았다. CSS와 자바스크립트의 창시자들이 한국을 찾았다. 자바 스크립트를 만든 브렌던 아이크(Brendan Eich) 전 모질라 최고기술책임자(CTO), CSS창시자인 하콤 비움 리(Håkon Wium Lie) 오페라소프트웨어CTO가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17일 세종대학교 '한국웹20주년기념 국제컨퍼런스'에서 마련된 좌담회에도 참석해 패널 토론 시간도 가졌다. IT평론가인 김국현 에디토이 대표가 사회를 맡아 두 사람과 대담을 진행했다. 주요 대화 내용을 정리했다.


▲ 17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한국웹20주년기념 국제컨퍼런스가 진행됐다. CSS 표준 제안자 하콤 비움 리 오페라소프트웨어 CTO와 자바스크립트 창시자 브렌던 아이크 전 모질라 CTO가 오전 순서인 웹의 과거와 미래를 주제로 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했다.


■웹기술 '아버지'들에게 '엄마는 누구냐' 묻자… 

김국현(이하 '김'): (웹이 나오고 나서 5년쯤 지나 자바스크립트와 CSS가 공개되고 발전한 과정을 물으며) 20년 전,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건가 

하콤 비움 리(이하 '리'): 20년전(1994년) CERN 연구실에 있을때 HTML 코드를 보고 있었다. (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와 함께 웹을 개발중이었다. 웹을 개발하며 느낀것은 웹이 잘 작동했지만 몇몇 요소들이 빠져 있었다는 점이다. 텍스트를 글꼴, 색깔 등으로 '프리젠테이션'하는 방법, 문자와 이미지를 함께 배치하는 등 정보를 표현하는 방법 등이 부족했다. 그래서 CSS를 제안하게 됐다. 

브렌던 아이크(이하 '아이크') : 자바스크립트는 CSS보다 늦게 나왔다. 올해 5월기준으로 정확히 19주년을 맞았다. 내1995년 4월 넷스케이프에 합류해 (창립자 마크 안드레센을 포함한) 동료 2명과 함께 개발했다. 나와 동료들은 컴퓨터 전문가 아니더라도 쓸 수 있는 간단한 언어가 웹에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995년 9월 넷스케이프 시험판에 '라이브스크립트(LiveScript)'란 이름으로 탑재된 언어 개발에 참여했다. 라이브스크립트는 이후 '자바스크립트'로 바뀌었다. 자바와 아무 관계가 없었기 때문에 상당한 혼란이 있기는 했지만...


▲ (왼쪽부터) 김국현, 브렌단 아이크, 하콤 비움 리. 사진=한국웹20주년컨퍼런스 제공.


김: 당신들이 자바스크립트와 CSS같은 주요 웹기술의 '아버지'라 불린다면, '엄마'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사람은 누굴까 

리: CSS 개발을 위해 '기스베르트 보스(Gijsbert Bos)'와 협력했다. (편집자 주: 기스베르트 보스는 베르트 보스(Bert Bos)라고도 불리며, 네덜란드 출신 컴퓨터과학자로 CSS 구현 및 테스트용 브라우저 '아르고(Argo)'를 개발하고 'CSS-웹을 위한 디자인'이란 CSS 개론서를 하콤 비움 리와 공동 집필함.) 또 사용자 커뮤니티로부터 CSS 완성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CSS 초안을 1994년 10월 10일 내놨다. 사흘후 넷스케이프 브라우저가 나왔지만 CSS는 거기에 구현되지 않았다. 72시간밖에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94년 10월은 CSS에겐 매우 중요한 한 달이었다. 당시만 해도 CSS는 많은 추가 작업을 필요로 하던 상황이었다. CSS에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메일링리스트가 있는데,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중요한 커뮤니티다. 1990년 이후 1만7천개 메시지가 쌓여 있다. 이들 참여자가 없었다면 CSS는 오늘과 같은 모습을 갖추거나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을 거다. 

아이크: 자바스크립트도 너무 서둘러 만들어졌다. 불과 10일 남짓한 기간에 지금의 자바스크립트에서 장단점으로 꼽을만한 것들이 만들어졌다. (넷스케이프 브라우저 보급으로 자바스크립트 확산을 거든) 마크 안드레센을 '어머니'라 불러도 될 것 같다. 

하콤이 말한 것처럼 커뮤니티의 도움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커뮤니티 멤버들은 자바스크립트 프로그래밍 언어에 있는 문제를 찾아내고, 부족한 요소에 대해 추가해줄 것을 요구했다. 나는 그런 요구를 최대한 빨리 수용하려고 노력했다. 

김: 당신들이 자바스크립트와 CSS란 기술을 만들어내지 않았다면, 지금쯤 뭘 하고 있었을 것 같나, 그리고 두 기술과 만나지 못한 '웹'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것 같나 

리: 웹에 개방형 표준 언어가 없었다면, 지금과 많이 다른 성격을 띠었을 거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통신사같은 상업적 회사, 한국 등의 대기업이 (웹을) 장악했을 거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웹 생태계에) 오픈 스탠더드, 오픈소스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노르웨이 농장지대에서 사과 농사를 한 적이 있는데, (CSS를 만들어내지 않았다면) 어쩌면 0과 1로 조합된 일(IT산업)이 아니라 농부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세상에는 농부와 같이 컴퓨터공학자와 전혀 별개인 영역의 삶과 역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업은 쉽지 않다. 

아이크: (자바스크립트 개발) 당시 다니고 있던 넷스케이프는 벤처회사였다. 인터넷닷컴 '로켓'이 처음 우주로 발사된 시점이었다. 넷스케이프에서 나와 들어간 모질라에서도 자바스크립트를 개발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걸 시작하지 않았다면… 내가 있을만한 다른 영역이 있었을 거라 본다. 

웹의 경우, 수천개 혁신이 가능한 개방된 환경에 놓여 있었다. 자바스크립트를 만들지 않았다면 그거와 비슷한 'BB스크립트'나 'MS스크립트'같은 게 만들어졌을 거다. MS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드는 능력과 플랫폼을 만드는 기술을 갖고 있었다. 

MS 플랫폼의 언어는 (독점 SW인) 윈도 비주얼스튜디오에서 쓰는데 웹에선 자바스크립트를 쓴다. 자바스크립트가 없었다면 MS같은 회사가 웹을 장악했을 것이다. 사실 자바스크립트 개발에 MS의 '비주얼베이직'이 영감을 줬다. 디테일을 참조한 게 아니라, 언어를 초심자 프로그래머도 쉽게 쓰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김: 자바스크립트나 CSS 라이브러리는 매우 많다. 대단한 생태계를 만든 셈이다. 축하드린다. 하지만 이건 사람들이 현재 자바스크립트와 CSS의 기본 기능에 답답하고 불편함을 느낀다는 점을 방증한다. 그 한계를 극복하려는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인데, 이런 점은 불편하지 않나. 

리: 라이브러리는 지루하거나 반복적 작업을 대신해 '아티스트'의 수고를 덜어 준다. 요긴한 라이브러리 기능은 CSS에 탑재하는것도 의미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워킹그룹에서 그런 것처럼 (표준화 단체와 커뮤니티가) 양방향 작업을 할 수도 있다. 

(과거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야 했던 표현들도 지금은 CSS로 가능한 게 많아) 10년 전에 비하면 사람들이 원하는 표현을 구현하기 위해 CSS를 쓰는 것이 훨씬 쉬워졌다. 프로토타이핑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요즘은 라이브러리로 기능을 확장하려면 그냥 혼자 쓰면 된다. 예전엔 그걸 위해 많은 사람을 설득해야 했다. 

아이크: (많은 라이브러리는 자바스크립트의) 광범위한 성공을 나타낸다고 생각한다. 표준은 (그걸 확장하는 라이브러리와 함께) 항상 공동 진화 체제를 갖춰야 한다. 혼자 경직되거나 도태돼선 안된다. 개발자요구를 반영해야하고 계속 나아져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 플랫폼을 만든것처럼 "이 플랫폼에선 이런 방법으로만 해야한다"가 아니라, 다양한 방식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을 나쁘게만 말하는건 아니지만, 애플 플랫폼은 매우 통제되고 협의적인 플랫폼이다. 효율적인 환경이지만, 웹은 그런식으로 되지 않는다. (발전이) 더 개방적으로 이뤄져야한다. 

■애플-구글발 웹 생태계 위협? 

김: 애플 얘기가 나온김에…애플과 구글이 웹 개방성을 강화시켜준건 사실인 것 같다. (브라우저를 탑재한 스마트폰 확산으로 데스크톱에서 많이 쓰이던) 플러그인을 사라지게 했다든지. 그런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시장을 양분하면서 웹에 대한 기존 개발자의 관심도 흡수해버렸다. 구글과 애플(플랫폼)에 치우친 개발자들 관심은 웹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어떻게 봐야할까 

리: 리스크라고 생각한다. 애플은 휴대폰에 다양한 (자체)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한다. 이것을 쓰기 위해 앱 개발자들이 구글이나 애플과 '계약서'를 쓰고(편집자 주: 앱 장터 개발자 프로그램 등록을 뜻함) 뭘 만드는 게 좋지만은 않다. 

하지만 웹으로 구성하는 경험을 이런 (모바일 앱 생태계같은) 독점 세상에 묶이게 하면 한계를 보일 수 밖에 없다. 웹의 미래가 상업적인 기업에 장악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누구도 그걸 원치는 않을 것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선 웹 기술로 앱을 대체할 방법을 주제로한 세션도 준비됐다. 당장 실현되진 않겠지만 가능성이 있는 얘기다. 

아이크: (위험이 있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나는 웹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할 지에 대해 말하고 싶다. 난 구글과 애플이 웹을 버렸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들은 웹에 많은 혁신을 가져왔다. 혼재된 이해가 섞여 있다. 대형 벤더만 웹을 주도할 순 없다. 네이티브 기술과 웹이 혼용된 페이스북 앱만 보더라도. 웹은 앱, 네이티브 시스템과 함께 성장할 것이다. 물론 그러려면 많은 개발자의 관심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 

김: CSS와 자바스크립트의 한계를 고쳐보려는 기업들의 노력이 두드러진다. 명시적으로 구글 언어 '다트(Dart)'가 궁극적으로 자바스크립트 지위를 빼앗으려는 시도로 보이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이크: 다트는 원래 '대시(Dash)'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었다. 당시 자바스크립트를 대체하려는 언어로 구글 언어를 표방했다. 그런데 구글은 입장을 바꿔 "자바스크립트 컴파일(변환)을 하겠다, 다트는 (자바스크립트 역할을 대신하지 않아도) 그 자체로 훌륭한 언어다, 다른 브라우저에도 쓰이길 원한다"고 말한다. 

이건 구글이 현실을 보는거라 생각한다. 자바스크립트를 없애긴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생물 진화 과정에) '미토콘드리아'가 세포안에 들어왔듯, 지금 와서 이를 바꿀 수 없다. 그냥 품은 채로 진화를 하는거다. 다트 역시 자바스크립트의 진화나 혁명을 돕거나 함께 해나갈 수는 있지만, 대체는 불가능하다. 
  
리: CSS도 다른 언어가 대체하진 못 할거다.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서로 다른 기술을 다루는 공학자들 사이에서 (기술 언어간의) 긴장은 항상 있었다.CSS에 대해서도 많은 이론적 접근이 있지만, 향후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한다고 본다. 

미래엔 CSS도 '컴파일' 될 거다. 선호하는 문법이 있을 거고, 다른 네이티브CSS로 전환될 수도 있을 거다. 이것도 시간이 오래 흘러야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웹은 500년 이상 유지될 것이다. 지금 작성한 HTML,CSS, 자바스크립트 코드가 500년 뒤에도 계속 읽힐 거란 얘기다. 

김: 웹의 '공유'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술들이 현대 '컴퓨팅' 분야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지금처럼 자바스크립트같은 기술의 활용 분야가 (성능개선을 위한 asm.js 같은 아이디어로) 컴퓨팅에 치중하다보면 접근성 강화를 비롯한 웹의 근본 철학에서 멀어지는 게 아닐까 

리: 난 텍스트에디터로 CSS 코드를 직접 쓴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CSS는 사람들이 내용을 쓰고 읽을 수 있고, 텍스트와 이미지의 기초적인 표현 언어로서 기본적인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언어와 그걸 위한 라이브러리는 양자택일 관계에 있는 게 아니다. 함께 활용해 나가는 것이다.

아이크: 나는 500년 앞을 내다보기는 어려운데, 1천년 쯤 미래는 어떨까? (좌중 웃음) 하콤의 의견에 동의한다. 자바스크립트는 살아있는 언어로, 사람이 손으로 코드를 쓸 수 있는 언어라 생각한다. 대중적인 기반 언어가 되길 원하고, 많은 사람들이 쓰길 원한다. 여러 프로그래밍 언어와 비교해 보면 자바스크립트는 계속 성장 중이라 생각한다. 

김: 좀 그런 질문일지 모르겠는데, 두 사람이 각자 애용하는 라이브러리는 뭐가 있나 

리: 슬라이드를 만들 때 쓰는 라이브러리가 있다. 이름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데 굉장히 좋다. 그 기능을 CSS 표준에 포함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실제로 그걸 표준화하려면 해당 안건이 위원회를 통과해야 하고, 테스트와 설득 과정을 거쳐야 한다. 쉽진 않은 과정이다. 

아이크: 리빌(Reveal.js)이라는 프리젠테이션용 라이브러리를 쓴다. 자바스크립트는 핵심 부분만 표준화하고, 라이브러리를 통해 개발자들이 빨리 작업을 수행케 하는 게 좋다. 개발자들의 요구사항을 모두 표준화하는 건 불가능하다. 새로운 라이브러리가 나오면 과거 라이브러리는 무용지물이 되기도 한다. 

리: 라이브러리를 많이 쓰는데 호버링(hovering, 편집자 주 : 웹페이지 구성요소 중 마우스 커서를 올렸을 때와 같이 초점이 맞춰진 상태를 가리킴) 개념이 유용했다. 자바스크립트를 안 쓰고 CSS 코드만으로 쓸 수 있게 만들어졌다. 과거 자바스크립트로 구현된 뒤 CSS에 들어간 기능 사례다. 

아이크: 웹의 진화에 대해, 'extensiblewebmanifesto.org'라는 사이트에 가 보면 이런 논의가 있다. 표준을 최소한으로만 유지하면 됐지, 너무 많은 라이브러리를 다 표준화할 필요는 없다는 얘길 한다. 더 많은 개발자가 빨리 구현하길 원하는 부분을 직접 작게 만드는 게 났다는 생각인데, 매우 공감된다. 

리: 그런 웹기술에 대한 확장가능성(extensibility) 논의에는 오해 소지가 다소 있다. 내가 타이포그래피 쪽 일을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내 생각은 좀 다르다. 요즘도 웹은 CSS 요소를 대부분 라인, 컬럼, 페이지 형태만으로 사용한다. 그 이외 것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요소가 지금의 CSS엔 빠져 있다. 

CSS-자바스크립트의 긴장관계? 

김: 예전엔 (웹 애니메이션같은) 자바스크립트로만 가능했던 기능을 이제CSS만으로도 할 수 있는 경우가 생겼는데, 이렇게 CSS와 자바스크립트의 역할 중첩을 어떻게 봐야 할까 

리: 언어는 경우에 따라 경쟁 관계에 놓일 수 있다. 일반 프로그램이 웹에 오면 자바스크립트와 경쟁하게 된다. 웹에서의 프로그래밍이 쉽다고 하는 얘기는 CSS보단 자바스크립트 덕분이다. 

이와 별개로 간단히 퍼블리싱 작업을 하기 위한 기반은 CSS가 유용하다. 구현된 값과 속성 설정에 익숙하면 자바스크립트 없이도 결과물을 낼수 있다. 프로그래밍은 더 편리할 수 있겠지만, 그런 건 인류의 90%가 아니라 1%정도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전세계에 뛰어난 프로그래머가 흔하진 않기 때문에, CSS가 (규모의 경쟁에선) 승리할 것 같다. (좌중 웃음) 

아이크: 동의한다. CSS는 프리젠테이션과 퍼블리싱에 유용하다. 자바스크립트는 혁신적인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에게 유용한 언어다. 트위터가 (프론트엔드 구현용 라이브러리로) 내놓은 '부트스트랩'처럼 많은 이들이 (시각적인 표현을 위해) 자바스크립트를 쓰지 않고 CSS 기능을 활용하는 추세다.

김: 당신들의 2가지 기술이 열린 웹 생태계를 20년간 키워 왔는데, 더 중요한 앞으로의 시대에 가장 큰 위협은 뭐가 될 것이라 생각하나 

리: 어떤 기업이 (표준) 개발을 다 장악해 버리는 것. 애플과 구글은 지금도 (표준화 과정에서의 영향력이) 굉장히 막강하다. 그런데 오픈스탠다드가 규칙이 아닌 세계에 살고 싶진 않다. 개방형 표준의 관점에서 지난 2005년 최대 위협은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한) MS였는데, 이런 위협은 계속 변화하며 대두될 것이다. 

오픈 커뮤니티가 더 강해져야 한다. 정부나 규제당국의 노력으로는 (독점 환경을) 이길 수 없다. 열정을 갖춘 사람들이 개방형 웹 커뮤니티를 든든히 지원하며, 즐겁게 일해야 한다. 웹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필요하고 어떤 거래 동의서 작성같은 게 필요치 않은 공간이기에 훨씬 더 중요하다. 

아이크: OS기반(네이티브) 앱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웹에 많은 도전과제가 생겼다.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들고 나와 발표할 때, (모바일 사파리에)CSS3 표준의 '라운디드코너'나 '애니메이션 트랜지션'을 위해 CSS를 활용했다고 얘기하기도 했다. 스마트폰이 웹을 잘 쓰게 된 건 좋은 일이고 앞으로 더 많이 이뤄져야 할 현상이다. 

내가 우려하는 부분은 상업적인 기업이 독점 기술의 하위구조에 CSS와 자바스크립트를 가져간다든지, 계정, 인증서, 보안, 이런 부분을 독점하는 게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여러분이 자신의 데이터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쉽지 않다. 데이터가 언제나 클라우드 서비스에 수집되고 있어서다. 이는 작은 기술보다는 큰 시스템의 문제다. 

김: 한국에선 일상생활을 순수한 웹으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 두 사람이 만일 오늘부터 한국에서 살기로 결정했다면 어떻게 하고 싶겠나 

리: 아직도 한국에서 일상적인 웹 활용을 위해 IE가 필요한가? 그렇다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한국은 기술적으론 선두권에 있는 나라인데, 때론 액티브X처럼 (도입이) 너무 앞서나간 게 아닌가 할 때가 있다. 난 이걸 고치려고 노력할 것 같다. 여러분 중에도 그런 활동가가 많을 것 같다. 

아이크: 안드로이드나 iOS같은 스마트폰엔 액티브X같은 게 없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한국의 인증서나 액티브X가 사라질 거라고들 전망하는데, 한국이 그런 기존 환경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내 생각보다 좀 더 오래 걸리는 것 같다. 내가 한국에 산다면 IE를 사용해야 될 것 같다. 하지만 웹의 발전을 위해선 계속 노력할 것이다. 

김: 당신들이 여기 와 계신, 개발자를 비롯해 웹 업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참석자들과 입장을 바꿔 보자…오늘 당장 웹 생태계에서의 경력을 시작하는 입장이라면 많은 생각이 들텐데, 당장 뭐부터 시작할 것 같나 

리: 일단 기초를 다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HTML을 15분동안 공부할 거다. 그리고 45분동안 CSS 기초를 익힐 거다. 그럼 1시간 정도 공부를 한 거다. (아이크를 보면서) 자바스크립트는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는데? 

아이크: '열흘' 걸린다. (편집자 주 : 자신이 자바스크립트 개발에 들인 기간 정도를 지칭한 유머) (좌중 웃음) 

리: 그 뒤 500년 동안은 편히 일할 수 있다. 좀 진지하게 말하자면, 반드시 기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HTTPURL, 특히 HTML(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 리가 실제로 만든 3가지 기술)을 다 이해해야 한다. '앱'도 연구해 볼 것 같다. 특정 기업이 독점한 구조는 따르지 않겠지만. 

즉 앱을 만들겠지만,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접해보게 할 수 있는 웹 기반의 방법을 찾을 것 같다. 웹은 아이폰같은 최신 스마트폰을 쓰지 못하는 국가에 사는 사람들도 피처폰, 모바일폰, 인터넷카페 컴퓨터 등으로 세계 어디서나 쓸 수 있다. 미국 서부나 내가 사는 노르웨이에 국한하지 않는다. 

웹을 지칭하는 표현 앞에 '월드와이드'가 붙는 이유는, 그게 이제껏 웹이 해온 일이기 때문이다. 언제나 웹으로 활용 가능한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전세계에서 통용된다. 진정한 세계적 범주에서 퍼져나가는 건 웹 뿐이다. 산업화된 선진국뿐아니라 어디서든 쓰인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도 계속 열린다. 

아이크: 내 이력을 되짚어 보면 과거 베이직, 하스켈, C 프로그래머가 인기있었다. 지금은 자바스크립트도 많이 쓰는데 파이썬, 루비도 있고, C++도 (진화를 거듭해) 세번째, 네번째 삶을 이어가고 있다. 스마트폰 프로그래밍에도 많이 쓰인다. 더 '제너럴리스트'가 되라고 조언하겠다. 

특정 분야만 파고드는 게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배우길 권한다. 그리고 배포와 컨트롤 시스템뿐 아니라 다른 시스템도 알아야 한다. 이런 다방면의 지식을 공유하는 개발자들의 수가 엄청나다. 과거 어느때보다 많다. 앞서 얘기한 (커뮤니티의) 공동의 진화는 프로그래밍을 시작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지금은 내가 배우기 시작했을 때보다 훨씬 개방적이고 책을 살 필요도 없이 지식을 구할 수 있다. 

김: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한국과 관련된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한국분들은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오페라소프트웨어 본사 소재지인 노르웨이를 포함해 북구 스칸디나비안 지역의 (웹 분야) 경쟁력이 크다면, 그런 스칸디나비안의 강점이 한국에 시사할바가 있을까 

리: 오페라 창립한 1995년에 난 거기없었지만, 강력했다. 더이상은 아니지만, 노키아나 에릭슨같은 휴대폰 개발사들도 경쟁력이 있었다. 똑똑한 사람이 많고, 그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가 다수 구현됐다. 하지만 이제 많은 개발은 미국 서부에서 주도한다. 지금은 그게 '혁신의 자석'처럼 작용하고 있고, 성공적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이게 세계 각지로 분산됐으면 한다. 삼성, LG같은 제조사를 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로, 균형잡힌 분포가 이뤄졌으면 한다. 

웹과 관련된 기술 대부분이 CERN에서 개발됐다. 팀 버너스 리도 당시 연구소 컴퓨터서비스랩의 여러 연구진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당시 웹을 개발했을 땐 오늘날처럼 퍼져나가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여러분들도 그런 (자신이 만든 기술 결과물이 널리 확산되는) 기회를 누리기 바란다. 웹은 전세계 누구에게든 그런 기반이 돼 줄거라 생각한다. 

아이크: 나는 삼성과 개인적으로 일한 적이 있고, LG도 모질라와 (파이어폭스OS 단말기로) 협력 관계에 있다. 이제 미국 서부에 많은 순수한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벤처 창업을) 생각해보기 바란다. 

오늘날 소프트웨어로 성공을 거두려면 미국 서부로 가야한다고 생각하곤 하는데, 구글은 스탠포드에서, 페이스북은 하버드에서 시작했다. 소프트웨어는 예술, 과학 같은 거다. 하드웨어식으로 접근해선 안된다. 여러분에겐 순수한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많은 '이니셔티브'를 해보길 권한다. 

김: 마지막으로 웹개발자들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아이크: 자바스크립트에 투자하시라. 

리: 가능할 경우엔, CSS를 쓰시라. (좌중 웃음) 

김: 한국에 웹이 도입된지 20주년 되는 해인데, 좌담회를 마치며 앞으로 500주년이 될 때를 위해 만세를 외쳐보자. 만세~ 

리&아이크 : (사회자의 행동을 보고 머뭇거리다가 통역을 듣고 난 뒤) 만세~ (좌중 웃음) 


by kelicia 2014. 10. 26. 14:05

불타오르는 프로그래밍 트렌드 15가지, 그리고 식어가는 트렌드 15가지

Peter Wayner | InfoWorld

프로그래머들은 시시각각 유행이 바뀌는 패션업계를 비웃기 좋아한다. 치마 길이도 올라갔다 내려갔다 바뀌고 색상 유행도 항상 바뀌고, 넥타이도 두꺼워졌다 얇아졌다 항상 바뀌곤 한다. 하지만 기술업계에서는 기술, 엄밀성, 과학, 수학, 정밀성이 유행보다 더욱 중요하다.

그렇다고 해도 프로그래밍에 유행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차이점이라면 프로그래밍 트렌드는 효율성, 증가된 커스터마이징, 사용 편의성에 의해 주도된다는 정도다. 이런 요소들을 한가지 이상 제공하는 신기술은 이전 세대를 완전히 갈아치운다. 그래서 그냥 엉뚱히 나오는게 아니라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유행이다.

다음은 요즘 프로그래머들 사이에 지금 떠오르는 유행과 식어가는 유행 목록이다. 여기 소개된 목록에 대해서 모두가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점이 바로 빠르게 변하고, 열정적인 토론이 일어나고, 갑자기 재기하기도 하는 프로그래밍이라는 일의 매력이 아닐까?

뜬다: 전처리기
진다: 풀 랭귀지 스택(Full language stacks)


얼마 전까지 만해도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개발하려면 칩에 맞춰 코드를 비트로 바꾸는 모든 것들을 새로 만들어야 했다. 그러던 중에 어떤 이가 이전 작업들 위에 그대로 편승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그 결과 이제 똑똑한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들은 풍부한 라이브러리와 API를 갖추고 새로운 코드를 예전 형태로 번역하는 전처리기(preprocessor)만 만들면 된다.

그런 식으로 다이나믹 타이핑(dynamic typing)을 좋아하는 이들은 과도하게 엄격한 구두법이 없는 단순한 자바 버전인 그루비(Groovy)를 만들었다. 자바스크립트(JavaScript)를 고치고 싶어했던 이들은 역시 부담스러운 구문법 없이 코딩할 수 있게 해주는 전처리기인 커피스크립트(CoffeeScript)를 만들었다. JVM상에서 실행되는 클로주어(Clojure)나 스칼라(Scala)같은 십여 개의 언어들이 있지만, JVM은 하나뿐이다. 바퀴는 다시 발명할 필요가 없지 않나?

뜬다: 자바스크립트 MV*프레임워크
진다: 자바스크립트 파일


오래 전, 모든 이들은 알림 상자를 띄우거나 이메일 주소에 @ 표시를 포함시키기 위해 자바스크립트를 배웠다. 이제는 HTML AJAX 앱이 아주 정교해져서 맨땅에서 시작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정교한 프레임워크를 선택해 비즈니스 로직을 실행하는 글루 코드를 조금 작성하는 것이 더 간편하다. 켄도(Kendo), 센차(Sencha), 제이쿼리 모바일(jQuery Mobile), 앵귤러JS(AngularJS), 엠버(Ember), 백본(Backbone), 미티어 JS(Meteor JS)같은 십여 가지 프레임워크가 있는데, 이 모두가 웹 앱과 페이지의 이벤트, 컨텐츠를 잘 처리해 준다.

뜬다: CSS 프레임워크
진다: 제네릭 폭포수 스타일 시트(Generic Cascading Style Sheets)


과거에는 웹 페이지를 화려하게 꾸민다는 것이 CSS 파일을 열어 'font-style:italic' 같은 명령어를 사용하는 정도였다. 그렇게 힘든 아침 업무를 마치고 파일을 저장한 후 점심을 먹으러 가면 됐다. 그러나 이제 웹 페이지들은 너무나도 세련돼, 그런 단순 명령으로 꾸미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색깔 하나만 바꿔도 모든 것이 다 엉클어진다. 마치 공동 운명체나 생태계처럼 모든게 연결돼 있다.

그런 부분에서 SASS와 그 사촌격인 컴파스(Compass)같은 CSS 프레임워크의 입지가 탄탄하다. 이들은 실변수, 내포화 블록, 믹스-인같은 프로그래밍 구조를 제공해 문법에 맞으면서도 안정적인 코딩을 도와준다. 프로그래밍 측면에서는 새롭게 들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디자인 측면에서는 매우 큰 진보다.

뜬다: 캔버스상의 SVG + 자바스크립트
진다: 플래시


오랫동안 플래시는 사람들을 미치게 만들어왔지만, 아티스트들은 언제나 그 결과물에 만족해했다. 외곽선이 매끄럽게 처리된 렌더링은 매우 훌륭하기 때문에 많은 재능 있는 아티스트들은 세련된 결과물을 얻기 위해 플래시 기술을 폭넓게 사용해왔다.

그러나 이제 자바스크립트 레이어도 그 정도를 지원하게 되면서, 브라우저 제조사와 개발자들은 플래시의 종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들은 SVG(Scalable Vector Graphics)같은 새로운 포맷은 DOM 레이어와 더 깊게 통합된다. SVG와 HTML은 하나의 큰 태그 파일을 구성하는데, 이는 웹 개발자들이 쓰기에 더 간편한 경우가 많다. 또한, 캔버스(Canvas) 객체에 세밀한 그림 그리기가 가능한 API들이 많고 비디오 카드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들을 사용하면 더는 플래시를 쓸 이유가 없다.

뜬다: 거의 빅 데이터(하둡 없는 분석)
진다: 빅 데이터(하둡과 함께)


누구나 대학에서 중요한 인물이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자신이 충분히 돋보일 수 있는 적당한 수준의 대학을 찾게 된다. 마찬가지다. '빅 데이터'라는 단어가 중역 회의실에서 처음 흘러나오기 시작했을 때 이들이 마치 요트를 사거나 초고층 빌딩을 짓는 것처럼 가장 강력한 빅데이터 시스템을 찾는 일이 놀라운 것은 아니다.

재미있는 점은, 많은 문제가 빅 데이터 솔루션이 필요할 만큼 그리 큰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물론 구글이나 야후같은 기업들은 우리의 모든 웹 브라우징을 추적하고, 페타바이트나 요타바이트급 데이터 파일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기본 PC의 RAM 정도면 충분할 만한 작은 데이터세트를 가지고 있다. 필자는 16GB RAM이 장착된 PC에서 지금 기사를 쓰고 있는데 이는 상당량의 바이트와 수십억 개의 이벤트를 담기에 충분하다. 대부분의 알고리즘에서 데이터를 SSD에서 스트리밍하기 때문에 메모리에 읽힐 필요가 없다.

병렬로 실행되는 하둡 클라우드 내의 십여 대의 기계의 빠른 응답시간을 필요로 하는 인스턴스들이 있겠지만, 대부분은 협업이나 커뮤니케이션을 신경 쓰지 않고 단일 기기상에서의 플러깅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뜬다: 게임 프레임워크
진다: 네이티브 게임 개발


한때 게임 개발은 C에 있어서 모든 것을 백지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 개발자들을 충분히 채용하는 것을 의미했다. 물론 엄청난 돈이 들지만 보기에는 좋아 보이니까. 그러나 이제 어느 누구도 커스텀 코드를 감당할 만큼 사치를 부릴 수가 없게 되었다. 대부분의 게임 개발자는 오래 전에 자존심을 버리고 유니티(Unity), 코로나(Corona), 립GDX(LibGDX)같은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라이브러리의 인스트럭션만큼 C 코드를 작성하지 않는다. 우리의 즐기는 게임들이 자존심을 걸고 제작되지 않고 똑같은 엔진을 달고 찍혀나왔다는데 실망해야 할까? 오히려 대부분의 개발자는 그 세부내역과 씨름하지 않아도 돼서 한숨 돌리고, 게임 플레이, 나레이션, 캐릭터, 아트 부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뜬다: 단일-페이지 웹 앱
진다: 웹사이트


웹 페이지가 고정 텍스트와 이미지로 가득 찼던 시절을 기억하는가? 모든 정보를 웹 사이트라고 불리는 별개의 웹 페이지의 네트워크 안에 모두 담는 게 얼마나 간편하면서도 진기한 일인가. 새로운 웹 앱들은 컨텐츠로 채워진 대규모 데이터베이스의 얼굴이다.

웹 앱이 정보를 원할 때는, 그 정보를 데이터베이스에서 끌어와 로컬 몰드에 쏟아 붓는다. 웹 페이지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모든 웹 기타요소들로 데이터를 교정 볼 필요도 없다. 데이터 레이어는 프레젠테이션과 포매팅 레이어와 완전히 별개다. 여기에다 모바일 컴퓨팅의 부상 역시 또 하나의 요소다: 앱처럼 작동하는 단일의 호응적으로 설계된 웹페이지는 앱스토어의 모든 혼잡으로부터 벗어나기 안성맞춤이다.

뜬다: 모바일 웹 앱
진다: 네이티브 모바일 앱


어떤 모바일 컨텐츠에 대해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8, 어쩌면 블랙베리 OS까지 별개 버전으로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각 OS마다 다른 언어로 작업하는 별개의 팀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각 플랫폼의 앱스토어마다 앱이 사용자들에게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게 되기까지 엄청난 노력이 들어간다.

아니면 그냥 하나의 HTML 앱을 만들고 이를 모든 플랫폼에서 실행되도록 웹사이트에 올려도 된다. 만약 변경사항이 있더라도 앱스토어로 가서 빠른 검토와 버그 수정을 요청할 필요도 없다. 이제 HTML 레이어가 더 빨라지고 있으며 더 빠른 칩에서 실행됨에 따라, 이런 접근방식은 더 복잡하고 상호 소통적인 앱에서도 네이티브앱과 경쟁할 수 있게 되었다.


뜬다: 안드로이드
진다: iOS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런 말을 애플스토어를 보고 이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시대는 바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애플의 풍부하고 세련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선호하는 열성 팬들을 계속 보유하게 만들고 있지만, 단순 판매량만 비교하면 안드로이드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전체 판매량의 70%를 넘어선다는 보고도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가격 때문일 것이다. iOS 기기들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는 반면, 안드로이드 기기들은 막대한 경쟁으로 인해 가격대가 낮게 형성되었고, 태블릿같은 경우 애플 제품의 1/5 가격대도 있다. 그만큼의 가격경쟁력의 매력이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요소는 오픈소스의 효과일 것이다. 누구든지 시장에서 겨룰 수 있게 됐고 실제로 그렇다. 큰 안드로이드 태블릿도 있고 작은 태블릿도 있다. 안드로이드 카메라와 심지어 안드로이드 냉장고도 있다. 누구도 혁신에 대해 구글에 문의할 필요가 없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냥 실행하면 된다.

뜬다: GPU
진다: CPU


소프트웨어가 단순하고 설명이 깔끔하게 한 줄로 표시되었을 때에는 CPU가 어려운 작업을 수행했기 때문에 컴퓨터의 핵심이었다. 이제 비디오 게임들에는 병렬로 실행되는 확장적인 그래픽 루틴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데, 비디오카드가 그 실행을 담당한다. 멋진 비디오카드에 500달러, 600달러 이상씩 쓰기도 쉬운데, 몇몇 심각한 게임광들은 그 이상도 쓴다. 이는 기본형 데스크톱 가격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게이머들만 GPU 카드를 자랑하는게 아니다. 컴퓨터 과학자들도 요즘에는 많은 병렬 애플리케이션을 변환시켜 GPU상에서 수백 배 빠르게 실행시킨다.

뜬다: GitHub
진다: Resumes


물론 중학교 체스 동아리 부회장같은 경력을 포함시켜 화려하게 꾸며진 이력서로 그 사람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누군가의 실제 코드를 읽는 것은 훨씬 더 풍부하고 유익하다. 유용한 메모를 남겨 놓았나? 별 쓸데없는 걸 작게 나누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했나? 확장을 위한 실질적 아키텍쳐가 있나? 이런 모든 질문들에 대한 궁금증은 코드를 보면 풀린다. 이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참여가 점점 구직에 중요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용 프로젝트에서 코드 공유는 어렵지만, 오픈소스 코드는 어디든 갈 수 있다.

뜬다: 임대 (Renting)
진다: 구매 (Buying)


아마존(Amazon)이 추수감사절 쇼핑기간 동안 컴퓨터와 전자제품 판매치를 공개했을 때, 아마존은 그들의 자랑할만한 클라우드 거래 내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 얼마전만해도 회사들은 그들 자체 데이터센터를 마련해 그들이 구매한 컴퓨터를 구동할 자체 직원을 채용했다. 이제 회사들은 컴퓨터, 직원, 심지어 소프트웨어까지도 시간 별로 임대한다. 어느 누구도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원하지 않는다. 웹사이트가 소문이 나고 클릭 별로 모든 가격이 매겨진다는 것을 인식할 때까지는 다 좋은 아이디어다. 이제 아마존이 클라우드를 드론으로 배달하는 방법만 찾게 된다면, 이 트렌드가 본격화될 것이다.

뜬다: 웹 인터페이스
진다: IDE


오래 전, 사람들은 명령행 컴파일러를 사용했다. 그리고 누군가 이를 편집기 등의 도구와 통합해 IDE를 만들어냈다. 이제 IDE의 시대마저 작동중인 시스템 코드 편집까지도 가능한 브라우저 기반 툴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워드프레스(WordPress)의 작동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워드프레스의 내장 편집기를 사용해 즉석에서 코드를 수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는 자바스크립트 글루 코드를 자체 포털에 바로 쓸 수 있게 지원한다. 이런 시스템들은 최선의 디버깅 환경을 제공하지는 않으며, 생산 코드 편집에 따른 위험성도 존재하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관심 있게 볼 필요가 있다.

뜬다: Node.js
진다: JavaEE, PHP, 루비 온 레일즈


서버 세계에서는 언제나 운영체제가 프로그래머들의 모든 고집불통, 비효율적, 혹은 방종한 행태까지도 마음껏 할 수 있게 해주는 스레드 모델을 잘 다뤄왔다. 바보 같은 루프나 낭비적인 소비 연산 코드라도 운영체제가 스레드 사이의 변환으로 성능 균형을 맞췄다.

그때 Node.js는 프로그래밍의 자바스크립트 콜백(Callback) 모델과 함께 발맞췄고, 코드가 한때 알림 상자에서만 사용되었던 장난감 언어(Toy Language)에서 가능하게 되어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빠르게 실행되었다. 갑자기 새로운 스레드 생성의 간접비용이 명백해지고, Node.js가 떠올랐다. 프로그래머들이 제대로 행동하지 않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만, 그 책임감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된다. 자원 제약을 프로그래머에게 분명하게 하는 것이 보통 더 빠른 코드 생성을 가져온다.


Node.js 역시 브라우저와 서버 사이의 조화 제공으로 혜택을 받는다. 양쪽에서 동일 코드가 실행되어 개발자들의 기능 사용과 복제가 쉬워진다. 그 결과 Node.js 레이어는 인터넷에서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됐다.

뜬다: 해커스페이스
진다: 대학


4년간 25만달러까지 내는 대학도 있다. 어떤 곳은 미리 큰 할인으로 월 50달러만 받는다. 어떤 대학은 미식축구 경기장, 총장을 위한 멋진 저택, 호화스러운 기숙사, 4색 잡지 등에 돈을 쓴다. 어떤 대학은 3D 프린터, 오실로스코프, 납땜 인두 등을 산다.

해커스페이스(Hackerspaces)는 대학 산학 단지의 막대한 간접비용 없이 혁신을 육성하고 있다. 이들은 관료제나 에머슨(Emerson)이 말한 틀에 박힌 “편협한 고정관념” 없이 창업을 확산시키고 부를 쌓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있다. 강좌들은 한 학기 내내 끌지 않는다. 학생들은 배움을 위해 일년 전에 입학 원서를 낼 필요가 없다. 해커스페이스의 즉각적인 특성은 빠르게 움직이는 기술 세계에 더 잘 맞는다. 


editor@itworld.co.kr


출처 : http://www.itworld.co.kr/news/85553?page=0,0


오역이 많으나 읽어볼 만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특히 벌써 하둡이 진다는 말이 인상깊었다ㅋㅋ 

꽤 주목받는 기술이라 그래도 조금은 오래가지 않을까 했는데.


by kelicia 2014. 6. 6. 17:26

수재들 쩔쩔...구글 입사 문제 보니

이재구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zdnet.co.kr 2012.11.16 / PM 03:22 


"스쿨버스에는 얼마나 많은 골프공이 들어갈까요?"

"약 25만개입니다."
  
과연 회사 입사 지원자들 가운데 몇사람이 인터뷰 자리에서 이런 질문을 받자마자 머릿속에서 계산, 적절한(?) 
시간내에 정확히 답할 수 있을까?

실리콘밸리 최고기업에 오른 구글에 입사하려면 이런 문제를 입사 인터뷰 자리에서 풀고 답해야 한다. 
아이비리그나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포드대를 졸업한 수재들조차 순간 멍해진다고 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5일(현지시간) 게일 라크먼 맥도웰 전 구글SW담당 기술자이자 구글입사원서(Google Resume) 저자가 미국의 수재들조차도 머리를 쥐어짜던 구글 면접관의 입사인터뷰 문제는 이제 금지됐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문제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소개한 악명높은 입사 인터뷰 시험문제는 구글에 입사시험을 본 적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확보한 140개 문제 가운데 일부다. 
 
수재들도 머리를 쥐어짜던 문제, 즉 브레인티저(Brain-teaser)는 일반인들에게 "과연 어떤 문제였길래?" 하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구글이 금지시킨 이 '어리석은 질문'은 과연 얼마나 나쁜 것일까? 문제는 정말 아주
나쁜 것이었다. 


소개된 문제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 스쿨버스에는 골프공이 몇 개나 들어가나?

▲ 시애틀시에 있는 모든 건물의 유리창을 닦아주면 얼마를 받아야 하나?

▲ 사람들이 오직 아들만 원하는 나라에서 모든 가족들이 아들을 낳을 때까지 계속 아이를 낳는다. 만일 그들이 
딸을 갖는다면 그들은 또 다른 아이를 가지게 된다. 만일 그들이 아들을 낳는다면 더 이상 아이를 갖지 않는다. 
이 나라에서 아들과 딸의 성비는?

▲ 전세계에는 얼마나 많은 피아노조율사가 있나?(시카고에는 얼마나 많은 피아노조율사가 있나?) 

▲ 샌프란시스코 재난시 재난대피 계획을 설계하라.

▲ 왜 맨홀 구멍 뚜껑은 둥근가? 

▲ 하루에 시계의 분침과 시침은 몇 번 겹치는가? 

▲ 데드비프(DEADBEEF)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라(SW설계부문 응시자) 

▲ 당신은 해적선장이고, 부하들이 어떻게 황금을 나눌지를 투표로 결정한다. 부하 절반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황금을 당신의 뜻대로 나눌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죽어야 한다. 황금을 가장 적당하게 나눠주도록 
하려면 부하들을 어떻게 구워삶는 말을 해야 하는가?

▲ 당신은 8개의 공을 가지고 있다. 이 중 7개의 무게는 같고 한 개는 약간 더 무겁다. 어떻게 하면 균형의 원리를 
이용해 딱 2번만 공 무게를 재서 더 무거운 공을 찾아 낼 수 있나?

▲ 8살짜리 조카에게 단 3줄의 문장으로 데이터베이스가 무엇인지 설명하라. 

▲ 당신이 5센트짜리 동전으로 줄어들고 부피가 이에 비례해 작아지면서 원래의 밀도를 유지한 채 믹서기에 
던져진다. 칼날이 60초동안 움직인다면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게리 라크만은 구글내에서 “만일 회사의 브레인티저 문제 금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면접관이 입사지원들에게 
이런 문제를 질문하는 사람이 있다면 고용위원회는 이 인터뷰 결과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며 면접관에게 그런
 어리석은 질문을 하지 말 것이라고 회신해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입사자들을 고문하던 이 머리 아픈 질문의 답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공개한 답은 질문 순서대로 
다음과 같다.   

▲ 25만개의 골프공 

▲ 유리창 당 10달러 

▲ 50대 50 

▲ 조율수요에 따라 다르다 (12만5천명) 

▲ 둥글어야 빠지지 않는다 

▲ 어떤 종류의 재난을 말하는가? 

▲ 22번(AM 12:00 1:05 2:11 3:16 4:22 5:27 6:33 7:38 8:44 9:49 10:55 PM 12:00 1:05 2:11 3:16 4:22 5:27 6:33 
7:38 8:44 9:49 10:55) 

▲ 데드비프는 16진법값으로서 메인프레임시대의 디버깅에 사용됐으며 헥스덤프페이지에서 특별한 메모리를 
표시하고 찾기 쉽게 해준다. (대부분 컴퓨터공학과 졸업생은 적어도 어셈블리어수업시간에 이를 배운다. 
“쇠고기는 항상 죽어있다”는 답은 오답이다.)

▲ 51%의 최고 선원에게 공평하게 보물을 나눠준다 

▲ 먼저 8개의 공 가운데 6개를 골라 이중 3개를 한쪽 저울에 올린다. 만일 무거운 공이 6개 가운데 없으면 
나머지 2개 가운데 하나가 무거운 공인 것이 분명한 만큼 이를 저울에 다시 재서 확인하면 되고, 
만일 무거운 공이 좌우 2그룹으로 나뉜 6개의 공 가운데 있다면 무거운 3개의 공가운데 두 개를 재서 
확인하면 그것으로 끝이다

 ▲ ‘데이터베이스는 많은 것에 대한 많은 정보를 기억하는 기계란다. 사람들은 기억을 돕기 위해 
이를 사용한단다. 나가 놀아라.’

▲ 전기모터를 부수게 될 것이다.
  
MS도 과거에 이같은 악명높은 입사지원자 대상의 구두인터뷰 시험문제를 본 적이 있다. 

예를 들면 전성기 때 MS는 "후지산을 어떻게 옮길까?"라는 질문을 비롯해 이번에 소개된 구글 인터뷰
질문과 비슷한 질문을 입사자에게 물어 이들을 테스트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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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icia 2013. 1. 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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