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2014.05.07
구글 코리아에서 채용 설명회를 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갈까말까 무지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갔다왔다.
연세대 광복관 B105호 에서 오후 5시부터 시작한다고 했는데
4시에 도착하는 바람에 왠지 버블티가 먹고 싶어져서 학생회관으로 ㄱㄱ
(지금은 연대 입구쪽이 공사판이라 먼지 한가득 마시고 온듯. 끄엑ㅡㅡ)
이거 찾느라 조금 고생했다 ㅡㅡ....
학생회관 버블티가 싸고 맛있다고 그러길래 이거 찾느라 B1 에서 헤맸다.
결국엔 1층으로 올라가서 찾았지만 ㅋ
http://blog.naver.com/mar21/30150095508
사진은 위 블로그에서 발췌. 허락없이 편집해서 죄송.
제가 지쳐서 따로 사진을 못 찍었어여.
(언짢으시면 지울게여ㅠㅠ)
위 블로그 분께서 쿠키바닐라 버블티 드셨다길래
나도 똑같은 걸로 +샷추가 +버블추가 해서 주문했는데 3100원 밖에 안했다!! 우왕굳
버블도 쫀득하니 맛났다!
직원 분들이 바쁜 탓에 조금 힘드셔서 그닥 친절하지는 않았지만
맛,가격은 착하고 살앙스럽다ㅋ.ㅋ
일단 연대 안쪽으로 들어가다보면 여기저기 대자보랑 현수막이 겁나 붙어있는데...
보통 대기업 채용 설명회가 실시되면 안내 공고나 표시라도 있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하건만
구글 코리아............... 절대 그런 거 없다.
마치 "굳이 우리가 안내를 안해도 관심있는 애들은 알아서 잘 찾아오겠지" 마냥ㅡ_ㅡ....
내가 광복관 들어가서 강의실 찾아갈 때까지
구글 코리아 채용설명회가 있다는 대자보, 공고, 현수막, 안내 표지판 등 그런 거
일절 없.었.다.하.나.도.
그래서 검색+물어물어 4:50 PM 쯤에 도착했드니
앞에 무슨 고딩들 상대로 뭐하는 게 있어서
설명회 들으러 온 사람들은 밖에서 5시까지 그대로 대기 했다.
뭔가 워낙 비밀리(?)에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설명회라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지는 않았다. 40명도 안 되는듯.
아무튼 자리 잡고 구글 코리아 직원 4분 께서 오셨는데....
진짜 충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개발자 지망생인데 채용 설명하시러 오신 분들 전부 세일즈&광고 마케팅 쪽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발표자 분께서 연대 07학번 출신의 세일즈 팀이라고 말하는 순간
머리 속이 퍼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10초 멘붕 상태였지만 그렇다고 연대까지 왔는데 자리 박차고 나오기도 그래서 그냥 들었다 ㅡ_ㅡ...
하지만 충격 상태가 커서 아무런 사진도 찍지 않았고 그냥 기억에 남는 내용만 몇 자 적을거다. 흑.
- 구글 코리아 직원이 250명 정도 되는데 그 중에 절반이 엔지니어다.
- 구글의 각 나라별 오피스마다 엔지니어링 팀이 있는 곳도, 없는 곳도 있는데
코리아의 경우 엔지니어링 오피스가 큰 편이라고 한다.
- 구글 코리아에서 본사로 이동하는 케이스가 꽤 있다고 한다.
한 여성 직원분 말로는 40명 정도라고도 하고 아무튼 적지는 않다고 한다.
구글 내부에도 채용 사이트가 있어서 자리만 난다면 지원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여러 인터뷰를 거치는 과정은 필수다.
- 이 날 오신 분들은 최근에 세일즈 파트의 'Advertising Operations Associate' 쪽의 채용 공고가
뜬 것에 대해서 채용 설명회 하러 오신 것 같았다. 직원 네 분 모두가 경영 or 경제 학과 출신에
광고홍보를 복수전공 하신 분도 계셨다.
- 구글이야 뭐... 인재를 뽑을 때 워낙 꼼꼼히 살펴보기로 유명한 기업이기 때문에
일반 한국의 대기업처럼 대규모 공개채용을 하지 않는다.
그냥 평소에 내가 원하는 직무 쪽의 자리가 났는지 채용 사이트를 기웃거리는 게 방법인듯.
- 사람 한명 한명 모두를 상세히 평가하기 때문에 당연히 채용 프로세스가 조금 긴 편이다.
차이는 있겠지만 인터뷰도 3번 이상은 보는 것 같고... (전화/온라인/오프라인 등_영어면접必)
구글답게 절대 아무나 안 뽑는다ㅠ_ㅠ
- 구글은 수평적 구조로 유명한데 대표적인 예로...ㅋㅋㅋㅋ
사장님이 누리는 복지와 신입이 누리는 복지가 동일하다고 한다. 대박.
뭐 누구나 다 알고는 있겠지만 과장/대리/사원 등의 직급 없이 '~님'이라고 부르고
심지어 주차장 자리 뽑기할 때도 사장님도 같이 뽑기해서 꽝 나오면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하든가 해야 된다고 한다.
- 특히 엔지니어링 파트는 철저히 능력 위주 평가라 사실 학벌, 학점, 학위가 무의미하다고 한다.
난 여기저기 주워들은 게 많아서 학사(BS) 가지고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했는데ㅡ_ㅡ
그런 거 전혀 없는 듯. 말 그대로 능력만 있으면 언제든지 웰컴.
- Q&A 질문에서 빠지지 않는 것 중에 하나가 '학점이 중요한가?'인데 역시 나왔다.
그 분들과 내 생각이 동일 했다.
언제부턴가 제로베이스 채용으로 바뀌는 추세다보니 학점이 높지 않아도 채용이 되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학점이 남들보다 딸리는 만큼 다른 무언가를 함으로서
자신의 경험을 어필했기 때문에 채용이 됐다는 걸 잊으면 안 된다.
뭐... 결론만 얘기하면 중요하다/중요하지 않다 라고는 대답 못 하겠고..
학점이 높으면 다행이지만, 안 높으면! 그 만큼을 땜빵(?)할 수 있는 경험이 있어야 된다.
내가 이미 취업의 쓴맛을 좀 봐서 그런지 확실히 애들이 질문하는 거 보면
진짜....ㅡ_ㅡ 이런 말하기 뭐하지만 수준이 보인다. 연대생이고 뭐고 한심할 정도의 질문들이
나올 때마다 정말 ㅋㅋㅋㅋㅋㅋ 답변하시는 직원 분들 속이 뒤집어 지실듯.
대표적으로 학점 얘기, 영어 얘기, 앞에서 설명한 거 안 듣고 또 질문하는 얘기 등등.
- 영어 얘기가 나와서 생각났는데 설명회 오신 직원 네 분들 중에서 07년도 입사해
가장 오래 재직하신 분께서 진짜 딱 잘라서 대답하시는 게 시원시원 하더라.
(보통 영어 수준이 얼마나 되야 되냐고 물어보면 잘하면 잘할수록 좋다 등등
약간 돌려서 좋게좋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냥 딱 잘라서 얘기해 주는 게 나은듯.)
대답은 "준 Native 실력은 되야합니다"
구글 코리아라도 대부분 영어로 근무하기 때문에...영어 못하면 일 못한다고 생각하면 될듯.
사실 채용 사이트 들어가서 이력서만 작성해도
어느 정도 영어를 잘 해야하는지 조금이나마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ㅋ
(물론 나도 영어 젬병이라 슬픈 현실이라는 건 알고있음)
- 구글 코리아에서
<< 채용 설명회하러 오신 분들의 팀 기준으로 (SMB:Sales Management 뭐시기인듯) >>
30% 미만이 해외 대학 출신 이라고 한다. 컹.
- 구글 직원이 전부 합쳐서 4만명? 정도 된다고는 하는데...
우리나라 대기업들에 비하면 적은 직원수지만 구글의 파급효과를 보면 뭐랄까...
그냥 진짜 소수정예 집단인 것 같다. 레알 알짜배기? 느낌.
흑 나도 끼고싶다ㅠㅠ
뭐 이정도 기억나는 것 같다.
아까도 말했듯이 나는 개발자 지망생에 이미 취업의 쓴맛을 겪어 봤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듣고 싶은 것만 들어서 여기까지 인듯 ㅋㅋㅋ
그리고 구글은 내가 워낙 좋아하는 기업이라 조금은 알고 있어서
자세한 건 안 적었다. 궁금하면 구글 채용사이트 ㄱㄱ
구글 코리아는 http://www.google.com/about/careers/locations/seoul/
(영어 싫어하면 들어가지 마세요. 현기증 날겁니다ㅋ)
사람인에서도 이 날 설명회 왔었나 보다. 잘 정리해놓으셔서 참고하기 좋을 듯 하다.
아, 설명회 끝나고 따로 질문하러 갔었는데
내 앞에서 질문하신 분들 중에 대학생 처럼 보이는데...
이미 해외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
대박, 대체 여긴 어떻게 온 거임?
항상 말로만 미국에서 개발자로 살고 싶다고는 하지만
결코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없이는 불가능 할거라고 느낀다.. 푸하하
'Recent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로그래머가 인문학을 해야 하는 이유 (0) | 2014.08.28 |
---|---|
Stack Exchange, Stack Overflow 무슨 차이일까? (0) | 2014.05.13 |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