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http://slipp.net/questions/268
많은 댓글 토론? 들이 난무하는 글이나 기억에 남는 댓글만 가져와본다.
장원준 from 생활코딩.
프로그래밍은 추상적인 목표를 구체화하고 구현하는 쪽이 강하고 인문학은 구체적인 현상이나 상황을 모아서 추상화하는 쪽에 더 강합니다. 물론 둘 다 한쪽 방향의 사고만 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큰 흐름은 반대방향이죠. 한쪽 방향은 결과물을 만들고 다른 방향은 목표를 만들어냅니다. 시키는 것만 구현하는 프로그래머가 싫다면 새로운 목표들을 찾는 안목이 있어야겠지요 ^^
류동국 from server-side-architecture-group.
IT의 역사는 50년 정도입니다. 다른 인문사회학은 인류의 탄생과 그 궤를 같이 합니다.
소프트웨어 공학의 역사를 보면, 초기에 많은 방법론이나 프로세스에서, 사람이라는 요소를 배제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가장 큰 요소는 컴퓨터가 아니라 사람이라는 인식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도 생소한 개념이죠.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해보면 실제로 가장 중요한 동인은 인간이며, 인간과의 관계속에서 소프트웨어들이 만들어집니다.
해외는 이러한 부분을 상당히 일찍 연구하기 시작했고, 소프트웨어 심리학을 발전시키기도 했죠. (이 책은 1971년에 초판이 발행되고 내용은 아직도 놀랍도록 유효합니다.)
또한 모든 상황의 배경이 되는 인문학을 모르면, 큰 흐름과 큰 그림을 그리는 것에 상당히 취약함을 보이게 됩니다.
가끔 최신 기술에 대한 많은 글들을 읽게 되면, 해당 기술 자체에 매몰되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사실 그러한 기술들이 나오게된 사유의 배경과 깊이를 알고,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기껏해야 남들이 만들어놓은 기술의 사용법 정도를 익히는 것보다 훨씬 가치있을 것입니다.
또 다른 사례로 sw 아키텍처 관련 서적이나 자료를 보면 개요부분엔 항상 역사 또는 건축에 대한 이야기로 부터 시작됩니다. 인문학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겐 아무런 insight를 주지 못합니다.
하지만, 인문학을 아는 이는, 전체를 관통하는 큰 줄기가 머리를 스치게 되죠. 앞으로 이런 이야기가 전개 되겠구나 하고 말이죠.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컴퓨터를 도구로 할 뿐인 너무나 사회적이고 인간적인 활동이었던 거죠.
2개의 덧글을 읽고.. 형용하기는 어려우나 이해할 수 있었고 뭔가 와닿는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블로그에 남겨본다.
http://gamjachoi.blogspot.kr/2013/08/blog-post.html
개인의 생각을 굉장히 진솔한? 느낌으로 적은 글.
공감할 수 있었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인용해본다.
프로그램 실력이나 기술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하지는 못한다.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으로 말미암아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용기와 도전 정신이 새로운 모험을 하게 만든 다. 이것이 현대를 살아가는 개발자들이 인문학을 해야 하는 이유이다. 인문학을 통해서 인생에 대한 새로운 안목을 갖고, 새로운 내 안 에 있는 용기를 발견해야 한다. 이번 주말에는 시간을 내어서 인문학 속에서 왜 사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해 보면 어떨까?
http://news.mt.co.kr/mtview.php?no=2013041508100425605
'프로그래머가 인문학을 해야 하는 이유'와는 거리가 있지만,
'이런 사람도 있구나' 정도를 느낀 기사.
(링크 따라가면 지저분한 광고가 덕지덕지 붙은 언론사 홈페이지의 기사로 넘어가서 짜증)
일부만 발췌해봤다.
시인 된 프로그래머 "인문학 감성이 IT와 만날때"
(중략)
"시를 왜 쓰냐고요? 시를 통해 내 감정을 표현하고 그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때 느끼는 희열이 얼마나 큰지 몰라요. 현대인은 외롭잖아요. 사회적 위치에 오른 것같고 일도 많이 한 것같지만 막상 남는 건 별로 없죠. 술 마실 때만 감정을 표현하지 말고 글로 자신을 표현해보라고 주변에도 많이 권합니다."
존경스럽고 그런 정도는 아니나...
(기사가 조금 마음에 안 드는 게 시를 쓰는 게 인문학 감성까지라고 할 수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왜 저 부분을 발췌해왔냐면
글로 자신을 표현해보라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태어나서 주입식 교육 아래 글을 써 본 빈도는 매우 적으나...
내가 글을 썼을 때의 느낀 감정을 회상해보면 어떤 글을 썼든 간에
뭔가 스스로가 차분해지는 기분이었다. 생각이 조금씩 정리가 되면서 뜬구름 같은 것들이 가라앉는 기분?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다시 글을 안 쓰고 있는..(..)
나를 반성해본다.
- 반성하다가 논지에 벗어나버렸다 -
돌아와서 이 포스팅을 하게 된 이유를 간단히 남기자면,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고(정확히는 인문고전 독서를 해야한다) 아주 눈에 글씨가 박힐 정도로
여러 가지 이유들로 설득하면서 자기 주장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는 책이랄까.
이 책에 대해서 따로 리뷰를 남길 지는 모르겠으나
왠지 읽다가 살짝 뭔가 답답했는지 이 새벽에 갑자기 구글 검색창에
'프로그래머 인문학' 이딴 검색질을 하다가 결국엔 짤막하게 포스팅까지 하고 있다.
뭐 하는 애일까 나 ㅋㅋ
나중에라도 이 포스팅 제목대로
내가 생각하는 그 이유에 대해 정리가 된다면 추가로 포스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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