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코딩호러가 들려주는 진짜 소프트웨어 개발 이야기' 책의 저자님께서
유일하게 추천하는 자기계발 서적이라 읽어 봤다.
교보문고 자료 보니 09년도 출간되서 베스트도서로 추천받은 책이라고 한다.
뭐 어쨌든 요즘 너무 개발자 위주 서적만 보는 것 같아서
방향을 조금 바꿔봤다.
저자인 리처드 와이즈먼은 심리학자이고 책도 여러권 내서 꽤 유명세를 탄 듯한 분이다.
300쪽 조금 넘는 책에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은근 두꺼워서 솔직히 읽기도 전에 조금 부담 ㅡ_ㅡ....
제프 엣우드가 이 도서를 추천한 이유는
자기 잘난 듯이 이래저래 충고하는, 쓰레기같은 자기계발서가 아닌
여러 실험 과정을 통해서 과학적으로 쓰였다는 이유로 추천했다.
그래서인지 줄곧 내용이 실험에 대한 설명과 결과, 그리고 결론.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서 약간 고민을 했었어야 하는게.....
대부분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을테니
한국인으로서 조금 결론에 대해서 공감하기 어려웠던 것도 있고,
아니면 이 책의 원서가 쓰였을 당시에는 신선했을 결론일지도 모르나
내가 지금 읽을 시점에서는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싶은 내용들이 많았다.
......그래서 좀 이 책은 대충 읽었다. 게다가..
이책말고도 다른 책들도 읽어야 될 게 많은지라 (코딩 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Head First Design Pattern)
조금 조급한 마음에 빨리 헤치워버리자라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보다.
그래도 리뷰는 남기고 싶으니 간단하게라도 적겠다.
1장. 내편 만들기 : 면접, 협상, 부탁에 관한 상식 밖의 실험
- 이 장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뒷담화에 대한 이야기.
보통 나의 경우 사람의 뒷담화를 잘 하는 편인데...
일단 나는 뒷담화가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뒷담화 만큼 사람을 친밀한 관계로 만들어 주는 요소는 많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ㅡ_ㅡ.....
근데 여기서 다른 사람에 대해 하는 이야기는 모두 자신에게 되돌아온다(혹은 전이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오싹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부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라 타인도 헐뜯은 사람 뿐만 아니라
나도 부정적으로 본다는 생각에 께름칙한 마음이 확 피어났다..
이제는 자리에 없는 누군가의 이야기를 할 때... 긍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게 좋겠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으니까.
- 최소한의 호의, 최대의 효과
나는 워낙 힘든 유년시절(?)을 보내왔기 때문에 남에게 베푸는 것에는 짠 편이다.
베풀어 주고 싶어도 베풀 능력이 안 되기에... 짜다.
근데 이게 만성이 되다보니 돈이 있어도 쓰고 싶다는 마음만 있지
행동으로는 꽤나 절제한다. 좋게보면 절약이겠지만 남에게 베푸는 것에 짜다는 건
절약과는 전혀 다른 얘기라는 걸 인정하기에... 조금 반성하게 됐다.
지금은 누군가에게 물질적으로 베푸는 건 힘들지 몰라도.. 적어도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베푸는 게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못 본체 하지는 말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
2장. 목표 달성의 요술램프 : 소원을 말해도 이루어지지 않을 때
- 장밋빛 미래의 함정, 이중 사고 활용하기
이 책의 특징이 잘 나타나는 장.
기존의 우리가 자주 듣고 익숙해져버린 고정 관념? 에 대해서 의심을 품어
실제로 실험에 보고 그건 사실과 다르고, 실제로는 이렇다! 라는 전개.
그저 장밋빛 미래만을 보지 말고!
그 미래가 무엇이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세부 목표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정리해서 실현해 나가는 게 짱이다..............
조금더 추가하자면
환상+현실 모두 생각하는 이중 사고 기법을 활용하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목표 달성이 가져다줄 혜택(환상) + 도중에 마주칠지도 모르는 문제에 대한 현실적 평가(현실)
이 균형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는 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난 알면서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뻔뻔하지만 난 그 이유도 안다 ㅋ
귀찮으니까 + 어떤 목표를 설정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 확신이 없다 + 어물어물 + 우유부단? + 은근 겁많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짜증난다 나한테 ㅋㅋ
- 미적거림, 차이가르니크 효과
'시작이 반이다'....................
이 말에 격하게 공감한다. 난 한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되는 인간인데
문제는 시작조차 하는 걸 굉장히 부담스러워한다...........ㅠ_ㅠ
3장. 창조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 브레인스토밍의 신화 탈출하기
- 브레인스토밍... 다수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댄다고 해서 그게 무조건 좋을까?
에 대한 의심으로 시작한다 ㅋㅋㅋ 결과는 당연히 아니다.
오히려 사람이 많기에 시간과 행동을 위한 에너지 투자에 대해 동기부여를 반감시키고,
기존의 틀 안에서 사고하는 경향이 더 강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혼자 조용히 생각하는 게 낫다'라고 말하는 건 아니라는 점.
- 딴 생각이 아이디어를 만든다
해결해야 하는 어떤 문제가 있다면 우선 그 문제에 대해 확실히 인식을 한 다음,
그 생각을 잠시 접고 다른 일에 집중을 한다.
(예를 들어 십자말 풀이, 스도쿠 풀이 등 짧은 시간에 집중할 수 있는 다른 일)
이렇게 다른 일에 집중하는 동안에 내 무의식은 앞에 인식했던 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일하게(?) 된다고 한다.
다른 일에 집중하는 시간이 끝나고나서 다시 실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생각하는 게
좀더 혁신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결과였다.
기존의 우리는 오히려 스트레스 받는 문제가 있으면 마음을 편안히 비우고
생각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것과 다르게 딴 생각...하는 방법도 있다는 이야기.
타인이 딴 생각한다고 화내지말자.
- 창조성을 자극하는 환경 만들기
초록색 환경(식물, 컬러 등), 현대 미술 작품 걸어놓기, 새 얼굴 효과 등
○○○○○ ▲▲▲▲▲
○○○●○ ▲▲▲▲▲
○○○○○ ▲△▲▲▲
4장. 유혹의 기술 : 매력적인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 뭔가... 이 장을 읽으면 진짜 웃기다.
무슨....연애의 비법 전수(?) 이런 듯한 내용이라 ㅋㅋㅋㅋㅋ
유치한 느낌에 딱히 리뷰남길 것도 없다고 생각된다.
5장. 안티-스트레스 라이프 : 분노와 불안을 잠재우는 특별한 방법
- 불쾌한 경험의 긍정적인 측면 생각하기
...나는 긍정이라는 단어와 좀 거리가 먼 편이지만 가까워지고 싶어 한다.
그래서 책에 적혀있는 내용을 조금 가져오겠다. 긍정이 이런 거구나 라는 느낌을 받기 위해 ㅋ
그 사건을 통해서 나는...
* 그동안 알지 못했던 나의 강한 면을 알게되었다 or 내 삶에 대해 모르고 있던 측면을 알게 되었다.
* 더 현명해지거나 어떤 사람과 관계가 더 좋아졌다.
* 감정을 전달하는 데 더 능숙해졌거나, 자신감이 더 생겼거나, 나쁜 관계를 청산할 수 있었다.
* 동정심과 이해심이 더 많아졌다.
* 해를 가한 사람과 관계가 오히려 더 좋아졌다.
이런 식으로 솔직하게 적어나가면 분노와 불안을 잠재우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 반려동물
실험 결과들을 보아하니 확실히 불안을 없애는 데 효과적인 동물은 '개'다.
(심지어 반려자보다 효과가 있다고 한다ㅡ_ㅡㅋ)
고양이는 나쁜 기분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만 기분을 아주 좋게 해주지는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고양이를 기르는 입장으로서는 동의 못 한다 ㅋㅋㅋㅋㅋㅋ
난 고양이의 귀욤귀욤귀요미 매력에 빠진 덕분에
고양이랑 같이 편안히 있을 때마다 엔돌핀이 아주 팡팡 돈다. 움쪽쪽.
6장. 화성남자와 금성여자의 지구 생활 : 재앙을 막는 관계 유지의 비결
- 부부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니 PASS -
7장. 솔로몬의 선택 : 후회 없는 결정을 위한 교훈
- 일단 발 들여놓기, 무리한 요청 먼저하기, 특이한 부탁으로 상대방 얼떨떨하게 만들기,
덤으로 하나 더 등의 방법이 영업사원들이 많이 사용한다고는 한다고 하지만 ㅋㅋㅋ
실생활에서도 많이 써 먹을 수 있는 방법이긴하다.
실제로 나는 특이한 부탁으로 혼을 빼놓거나 Deal(?)을 하거나 아니면
최후의 수단으로 배째라는 식으로 떼를 쓴다거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방법을 쓰긴 하지만... 일단 나는 누구에게 부탁하는 걸 안 좋아하기 때문에 ㅡ_ㅡ..ㅋ
- 아까 딴 생각이 아이디어를 만든다고 했는데 어떤 결정을 내릴 때에도
이 방법이 가능하다고 한다. 결정해야 할 문제를 생각한 뒤 다른 일(스도쿠 풀이 등)을 하고 난뒤에
결정을 내린 선택이 나중에 후회하는 경우가 보통 결정을 내리는 과정보다 적다고 한다.
딴 생각의 힘인가. (정확하게는 무의식)
- 후회하면 스트레스만 받으니... 후회를 아예 하지 말거나 후회할 짓을 미리 방지하자.
ㅋㅋㅋㅋ 솔직히 이것도 다 아는 건데 실천이 힘들지 않나?
8장. 똑똑한 아이 만들기 : 내 아이를 위한 교육의 기술
- 아이가 없으니 PASS : 이름잘짓기, 능력보다는 노력에 대한 칭찬, 자제력 길러주기 등 -
9장. 당신은 내 손 안에 있다 : 종잡을 수 없는 상대방을 간파하는 법
- 제일 재밌게 읽었던 장이다.
- OCEAN 성격 진단법
개방성, 신중함, 외향성, 동조성, 신경증
개방성 :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나지만 금방 싫증을 느끼기 쉽고 항상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반대인 사람은 현실적이고 기존의 개념을 실현할 수 있는 상황을 추구하며 과감한 변화보다는 단계적인 변화를
원하고 잘 확립된 관행과 규칙을 따르려는 경향이 있다.
신중함 :
조직적이고 의무에 충실하다. 모든 것이 있어야 할 자리가 정해져 있고, 모든 것이 제자리에 있는,
잘 조직되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한다.
반대인 사람은 느긋하고 인생을 즐기면서 살려고 하지만 자제력이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외향성 :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힘이 나고, 밤이 되면 생기가 넘치며, 채찍보다는 당근을 써야 더 열심히 하는 스타일.
반대인 사람은 조용한 환경에서 혼자 일하길 좋아하며, 오전에 집중력이 높고, 당근보다는 채찍을 써야
더 열심히 하는 스타일.
동조성 :
신뢰성이 높고 우호적이며 협조적이지만, 남들이 그런 성격을 이용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반대인 사람은 공격적이고 경쟁 의식이 강하며 강인한 사고와 직설적인 화법이 필요한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신경증 :
불안과 고민에 빠지기 쉬우며, 부정적인 감정을 삭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분 나쁜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반대인 사람은 느긋하고 감정에 덜 치우치며, 웬만한 일에는 고민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상황에서도 잘 견딘다.
- 2D:4D (집게손가락:약손가락)
두번째 < 네번째 손가락이면, 위 비율이 1보다 작다.
두번째 > 네번째 손가락이면, 위 비율이 1보다 크다.
보통 남자는 1보다 작고 여자는 1에 가깝다.
나는... 양손 다 네번째 손가락이 더 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에 따르면 그런 여자는 적극적이고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가 있다고 한다.
위로가 되는 건 1보다 큰 값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무거운 무게를 들어올리고, 더 빨리 달리고, 유명 축구선수들, 우수한 공간 정보 처리,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비과학적인 직관이겠지만... 그래도 연구 결과, 통계적으로 그렇게 나온다는 거.
- 그 밖에
(1) 애완 동물의 성격은 주인의 성격이 투영된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한다.
(2) 차에 범퍼 스티커를 많이 붙힌 사람을 조심해라. 공격적인 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
(3) 깍지 껴서 오른손 엄지가 위에 있으면 좌뇌가 우세하고 (좋은 언어능력,분석적)
왼손 엄지가 위에 있으면 우뇌가 우세하다. (시각적, 창의력, 직관적)
10장. 행복 연습 : 완전한 삶에 관한 놀라운 진실
- 장기적인 행복감을 위해 '표현적 글쓰기'를 해라.
내용은 감사 표시, 멋진 순간, 환상적인 미래, 사랑하는 사람, 현실 되돌아보기 등등.
이 책도 그렇고 코딩 호러 책도 그렇고 모두 공통적으로 강조한 말은 '글쓰기를 해라'다.
난 글을 써본 적이 많지 않아서 정말 글짓기 젬병 이지만...
이렇게 쓰다보면 확실히 글쓰기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느낀다.
그게 연필로 썼던 간에, 블로그로 썼던 간에 생각을 이렇게 정리한다는 건
나한테 긍정적인 효과를 많이 보여준다고 느낀다.
- 돈으로 행복사기
* 물건 대신에 경험을 사라. 예를 들면 외식, 콘서트, 영화, 연극, 여행, 댄스 배우기, 야외 활동 등.
* take 보다는 give.
대충 읽기는 했지만 그래도 읽을 건 다 읽은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분명히 위에 적었다시피 간단하게 적을 생각이었는데
책을 이리저리 뒤적거리다 보니 꽤 남기고 싶은 내용이 많았나 보다ㅋㅋ
그런데 쓰다가 깨달았는데 여기서는 반드시 직접 실험해보거나 다른 사람이 실험했던 내용을
인용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잘 읽어보니 표본이 적다고 생각되는 실험들도 간간이 눈에 띈다.
그런 것을 보면 왠지 신뢰성이 떨어지긴 해도ㅋ 목차만 보고 관심이 생기거나
읽다보니 흥미롭게 느껴지는 글들이 있어서 재밌었다. 잘 읽었다.
자기 계발서라 그런지 스스로 반성하는 시간도 갖게 되었고~
(글 중간에 갑자기 자학하는 글도 쓰는 걸로 보아선 ㅋㅋㅋ)
가끔씩 읽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들이 많긴 하지만
실제로 행하지 않는 내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되니까 시간낭비까지는 아닌듯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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